검찰, '테라에 고객정보 유출' 차이코퍼레이션 압수수색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테라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한 간편결제서비스업체 차이코퍼레이션을 재차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오늘(1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차이코퍼레이션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테라·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와의 거래내역과 회계기록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차이코퍼레이션이 2018년 테라 결제서비스를 출시하는 과정에서 고객 결제정보를 테라폼랩스에 무단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테라·루나를 설계한 테라폼랩스는 권도형 대표와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공동 창립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신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 등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신 대표는 루나를 고점에서 팔아 1천400억 원대 부당이익을 챙기고 테라·루나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차이코퍼레이션 고객정보와 자금을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신 대표 측은 "2020년 3월 권 대표와 결별한 후 테라 경영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올 7월에도 차이코퍼레이션과 가상자산 거래소 7곳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이날 추가 압수수색은 신 대표의 배임과 고객정보 유출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물 확보 차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대표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어 "차이코퍼레이션에서 고객정보를 테라 등 외부로 유출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차이코퍼레이션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이 오해하는 부분은 성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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