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의 '메모 논란'과 관련해 "매우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오늘(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운영위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을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필담은 운영위나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과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의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 내용을 전하는 도중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염 추기경과 만나 "제가 국정을 맡고 나서 참사가 벌어져 참담하다"며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습니다. 염 추기경은 "'사랑이 있는 곳에 눈(目)이 있다'는 말이 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뭘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홍보수석은 염 추기경의 말을 전하며 감정에 북받치는 듯 목이 메인 목소리로 현안 브리핑을 이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 구성·편집 : 진상명 /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