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취임 4개월 차라"…참사 전 문제점 다 짚고도 '무대책'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더 안타까운 건 사전 대책이었습니다. 용산구는 사전에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구청장은 관례라면서 대책회의를 주재하지도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용산구청에서 열린 '확대 간부 회의'.

박희영 용산구청장 주재였는데, 박 구청장은 표창장 등을 수여하더니 5분 만에 자리를 뜹니다.

이후 유승재 부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위험성을 여러 차례 강조합니다.

[유승재/용산 부구청장 : 저희가 코로나 때도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렸었습니다. 식품 안전도 안전이겠지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좀 관련 부서에서는 적극적으로 사전 예방에 노력해 주시고…]

5분 만에 회의장에서 나간 박 구청장은 용산 남이장군 사당에서 열린 전통문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어제(8일) 국회에서 핼러윈 대책회의는 부구청장이 주재하는 게 관례라고 말했습니다.

[박희영/용산구청장 : 저는 취임 4개월차 구청장입니다. 어쨌든 부구청장이 주재하겠다고, 관례대로 하겠다고 해서 저는 작년에도 그렇게 했으니 하겠다고 해서…]

하지만 박 구청장의 말과 달리 작년과 재작년 용산구 핼러윈 안전 대책 회의는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이 주재했던 걸로 취재됐습니다.

참사 당일 박 구청장의 경북 의령군 출장을 두고, 국회에선 지역 축제를 핑계로 개인 용무를 보러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의령군청 관계자는 "오후 2시쯤 들러 군수와 차를 마셨다"며 "30분 정도 머물렀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태원 압사 참사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