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상

[영상] 한동훈 "음해 받은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얘기"…황운하 · 김어준에 '직업적 음모론자' 발언 일파만파


동영상 표시하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 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로 지칭해 야당 의원들이 크게 반발했습니다. 이날 한 장관의 발언은 '한동훈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이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라는 건 황당한 주장인가'라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어제(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한 한 장관은 조 의원의 질의에 "김어준 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 정치 장사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공당이 거기에 가세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한 장관의 발언이 끝나자 야당 의원들은 즉각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동료 의원(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치적 음모론자라고 평가하는 국무위원의 발언은 경악스럽다"고 했고,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명백하게 국회를 모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며 "위원장께서 강력하게 경고해달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야당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거기(특정 방송인 주장)에 부화뇌동하는 정치인의 행태를 지적하고, 비판한 것으로 들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국무위원으로서의 품위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판단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 장관이) 사과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한 장관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우원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한동훈 장관에게 거듭 사과를 요구했지만, 한 장관은 "음해를 받은 당사자로서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곧장 거부했습니다. 결국 두 차례 정회 선언 끝에 자정을 넘겨 차수를 변경해 다시 열린 예결위에서 한 장관은 "저의 답변으로 인해서 예결위 진행에 큰 차질이 초래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짧게나마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해당 발언에 대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8일) "한 장관은 완벽한 모욕죄를 저질렀다"고 반발했습니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한 장관을 즉각 공수처에 고소하는 건 물론 국무위원의 막중한 자리에 걸맞는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장희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뉴스영상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