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선 여파로 1호선 대혼잡…"사고 날 것 같다" 신고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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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젯(6일)밤 있었던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로 어제 출근길 열차 운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운행이 끊긴 역에서 갈아타려는 승객들이 몰린 지하철 1호선에서는 사고가 날 것 같다는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차 탈선 사고로 지하철 1호선 일부 급행열차가 구로역까지만 운행되면서, 어제 오전 내내 출근길 플랫폼은 다른 열차로 갈아타기 위한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시민 A : 어떤 사람이 앞에서 먼저 '지하철 이거 못 탑니다. 운행 안 합니다' 이러면 또다시 사람들 올라가고 또 다 막 기다렸다가 똑같이… 그 상황이 계속 반복됐어요.]

정체가 풀리지 않자 두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속속 나타났습니다.

[시민 B : 어떤 여자분은 이제 막 지금 숨을 못 쉬겠다고 막 소리지르는 분들도 계셨고요. 이제 임산부분들이 오히려 못 앉으셔서 거기서 또 다들 막 소리 지르시고.]

어제 아침 8시 13분부터 9시까지 1호선 구로역, 개봉역, 신도림역에서 질서 유지를 요청하는 경찰과 소방 신고 '12건'이 접수됐습니다.

시설 관리 주체인 코레일도 "일시적으로 고객이 붐비면 관련 지침에 따라 경찰, 소방과 함께 질서 유지 업무를 수행한다"며 "역무원, 사회복무요원 12명이 투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혼잡한 현장을 통제하기에는 부족했다고 지적합니다.

[시민 B : 한 분이 호루라기 불면서 하시는데 '조심하세요'라고 소리를 질러서 말씀해주시는데 제 바로 뒤에 계셨거든요. 그런데도 저한테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았죠.]

이태원 참사 이후 커진 시민들의 불안만큼 철저한 안전 관리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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