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바이든 최측근-푸틴 최측근, 최근 비밀리에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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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위급 국가 안보 수뇌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과 비밀리에 연쇄 회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회담은 최근 몇 달 사이에 이어졌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러시아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와중에 이뤄진 것입니다.

WSJ는 미국과 동맹국의 당국자를 취재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서기와 접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회담 목적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해 확전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양측은 이런 회담을 통해 전쟁 이후 극도로 경색된 양국 간 소통 창구를 열어두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같은 접촉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논의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이들 당국자는 덧붙였습니다.

우샤코프는 앞서 주미 대사를 지냈으며, 미국 전·현직 당국자들에게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전달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설리번 보좌관의 러시아 정부 측 상대방입니다.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그는 푸틴 대통령과 결이 닮은 강경론자로 통합니다.

구체적인 회담 날짜나 통화 횟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측은 회담이 있었는지 묻는 WSJ의 질문에 "사람들이 수많은 것들을 주장한다"고만 답하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크렘린궁은 WSJ의 보도와 관련한 자국 취재진의 질문에 '노코멘트'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 보도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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