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에 추가 무기 공급 예정…정밀 유도탄 공급 첫 사례"


이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한 추가 무기 공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현지시간 1일 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러시아에 올해 안에 지대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비롯해 드론 등 1천 기의 추가 무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를 두고 "러시아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며 "이란이 러시아에 정밀 유도탄을 공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는 주의깊게 관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로 공급될 무기에는 450대의 드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제 드론은 러시아가 발전소 등을 포함한 핵심 시설을 타격하는 데 이용되며, 크기가 작아 탐지가 어렵고 정밀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층 위협적이라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까지 300대가 넘는 이란제 드론을 격추했다며 자폭드론을 활용한 민간 시설 등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러시아는 4천500기의 미사일을 우리에게 쏘았고 이제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며 "러시아는 다른 나라에서 동원 가능한 무기를 물색했고 이란에서 그것들을 찾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대가로 이란 핵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들 드론이 이란제 샤헤드-136과 모하제르-6 등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이들 무기가 자국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최근 '히잡 미착용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 탄압과 관련해 이란 정부 인사와 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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