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 장애인체전 육상서 0.001초까지 동일…공동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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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종목에서 선수로 출전한 스승과 제자가 똑같은 기록을 세워 공동 메달을 획득하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주인공은 서울시 장애인육상팀 이윤오 감독과 제자인 관악고 2학년 김도윤입니다.

이윤오 감독과 김도윤은 오늘(23일) 울산광역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육상트랙 200m T53에서 나란히 서울 대표 선수로 뛰었습니다.

이 감독과 김도윤은 31초 428의 같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었습니다.

5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3위의 기록을 세운 두 선수는 주최 측의 비디오 판독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주최 측은 다음 경기가 열릴 때까지 정확한 판독 결과를 내지 못했고, 두 선수는 규정에 따라 나란히 동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습니다.

이 종목에 출전한 윤경찬은 26초9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습니다.

임규원은 같은 날 남자 육상트랙 200m T51에서 49초4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019년 제39회 대회에서 혼성 휠체어럭비 은메달을 차지했던 임규원은 3년 만에 재개한 체전에서 다시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여자 휠체어농구에선 서울이 대구를 38대 6으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개회식 성화 봉송을 했던 휠체어 댄스스포츠 황주희는 혼성 듀오 왈츠 클래스 1, 2와 혼성 스탠더드 폭스트롯 클래스 2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4관왕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오늘까지 휠체어댄스 스포츠 최문정, 최종철, 수영 박성수 등 모두 5명의 선수가 5관왕에 올랐습니다.

종합 득점 순위에선 경기가 17만 8천796.59점으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서울, 울산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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