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사장' 최준,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 적응기 돕는다…'곰손 카페'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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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장' 최준(개그맨 김해준)이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 적응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선다.

오는 23일 방송될 SBS 스페셜 '방 탈출 프로젝트, 곰손 카페'에서 '카페 사장' 최준은 MZ 세대의 핫플레이스 서울 성수동 골목에 진짜 카페를 연다. 그런데 이 카페에는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숨어 있다. 바로 귀여운 '곰손'이 주문을 받는다는 것. 여느 카페들처럼 서비스 미소를 장착한 직원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카페다.

'곰손 카페'는 중국 상해와 일본 오사카에서 먼저 문을 열었다. 일명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로 이뤄진 일본 쿠마노테 카페의 직원들은 얼굴을 내보이지 않고 오로지 '곰손'으로 손님들과 소통한다. 사람을 대면하는 것이 어려운 직원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나마 외부와 교감할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이처럼 은둔형 외톨이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일본에서는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이 안전하게 도전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해결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은둔 청년 규모는 약 37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마저도 어디까지나 짐작일 뿐 이들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도, 공공의 지원 대책도 만들지 못하는 게 국내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BS 스페셜'은 전국에 숨어있는 은둔 경력자들의 방 탈출을 돕기 위해 서울 한복판에 '곰손 카페'를 열기로 했다.

구인 조건은 오로지 하나, 1년 이상 타인과 관계를 맺지 않거나 일정 공간 안에서만 지낸 은둔 경력자일 것. 상해와 일본에 있는 원조 '곰손 카페'의 응원받으며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약 2주간의 모집 기간 동안 '곰손 카페'를 향한 놀라운 관심이 쏟아졌고, 무려 700여 명의 청년들이 지원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경쟁률에 카페 사장 최준 역시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약 17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준과 함께 '곰손 카페'에서 일하게 될 직원들은 과연 누구일까.

아직은 누군가와 눈을 맞추기도 대화하기도 어렵지만,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시작한 청년들. 과연 벽 너머의 청년들은 방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들의 특별한 첫 만남과 바리스타 도전기는 오는 23일 밤 11시 5분 방송될 SBS 스페셜 '방 탈출 프로젝트, 곰손 카페'에서 공개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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