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과 분노' 경고한 트럼프, 김정은 겨냥 독설에 "본능적으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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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자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와 백악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폭언에 대해 '본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NN은 우드워드의 오디오북 '트럼프 테이프' 내용을 미리 입수해 공개했는데 이 오디오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우드워드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진행한 8시간 분량 20개 인터뷰 육성이 담겼습니다.

김 위원장과 비화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언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을 향한 호전적인 수사가 그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였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말하며 "그것은 어떤 이유로든 계획되긴 했다. 누가 알겠느냐, 본능적으로"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정말로 거친 언사였다. 가장 거칠었다"고 덧붙였습니다.

CNN은 오디오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향해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을 협박했을 당시 심도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인정하는 대목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는 관계였는데 성과 없이 종료하긴 했지만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끌어낸 뒤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시까지 이른바 '러브레터'로 불리는 친서를 주고받으며 우호적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로켓맨' 등으로 비하했고, '화염과 분노'를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고 신년사에서 경고하자,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고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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