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자랑하던 유튜버 집 털려다…엉뚱한 집서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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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 방송에서 현금다발을 자랑하던 진행자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방송에 등장한 집 주소를 추정해 범행을 하려 했지만 알고 보니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의 집이었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한 남성이 아파트 주변을 서성이다 화단 쪽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뛰어나온 남성은 차를 타고 서둘러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지난달 25일, 40대 남성 A 씨가 절도를 위해 주택에 침입하려던 모습입니다.

A 씨는 아파트 베란다의 방범창을 자르다가 잠에서 깬 집주인의 고함 소리에 놀라 도망갔습니다.

[집주인 : 자다가 쿵 소리가 났어요. 창문이 열려 있어서 보니 사람이 있었어요.]

A 씨가 표적으로 삼은 건 평소 인터넷 방송에서 현금을 자랑하던 개인 방송 진행 유튜버였습니다.

방송에 등장한 집 현관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토대로 집을 추정한 겁니다.

[개인 방송 진행자 : 되게 불안하죠. 요새는 많이 무섭더라고요. 세상이 진짜 무서운 사람이 많구나.]

A 씨는 공범과 함께 차량 번호판 두 개를 훔쳐 자신의 차량에 부착하고, 범행 현장을 사전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침입을 시도한 곳은 엉뚱한 가정집이었습니다.

[이재경/부산 사상경찰서 강력6팀장 : 돈 자랑을 하고 싶지만 그런 부분을 참아주시고, 자기 집이나 직장 개인정보가 확인될 수 있는 영상들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에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앙심을 품은 시청자가 진행자의 가족을 살해하는 등, 방송 진행자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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