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식민사관에 물들어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집권여당 대표가 국민 앞에서 일본제국주의를 편드는 친일 사관을 떠벌였으면 즉시 사과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망국적인 말을 해 놓고 뭘 잘했다고 그렇게 당당한가"라며, "문단속 잘못했으면 도둑이 들어도 되는 건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가해자의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겠는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인 대일 외교가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는 것이, 이번 발언으로 증명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미일 연합 동해 훈련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정진석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야권에서 제기되는 '일본군 진주설' 제기를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게시글 내용에서 "조선은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게 아니라,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등의 주장이 '전형적 친일 사관'이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오전에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날 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정 위원장은 일본의 여당 대표인가, 조선 총독인가"라고 맹공했습니다.
임선숙 최고위원은 "정 위원장의 조부 정인각은 '오타니 마사오'로 창씨개명을 했다고 조선총독부 신문에서 보도해줄 만큼 친일파 인사였다"며 정 위원장 조부에 대한 조선총독부 공적 조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