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대신 '사람'을 빌려준다고?…SBS D포럼, 사람 도서관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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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쉽게 만나 친근한 대화를 나누기 어려웠던 사람을 '사람책'의 형식으로 대여해주는 사람 도서관이 SBS D포럼장에 열립니다.

다음 달 3일 '다시 쓰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리는 SBS의 사회공헌 지식나눔 프로젝트 SBS D포럼(SDF2022)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사람 도서관을 개장합니다.

사람 도서관은 책 대신 사람을 대여해 30분 간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 특별한 도서관입니다.

'사람책'으로는 우리 사회 구성원 가운데 평소에 자주 만나거나 친근하게 대화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소수자들로 구성됐습니다.

장애인, 가족들이 북한에 남아있는 탈북민,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한국인 무슬림, 성소수자 등 잘 몰라서 편견과 오해를 가지기 쉬웠던 대상들을 SDF2022의 '사람책'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사람책' 지원자 중 한 명인 대학생 시각장애인 한혜경씨는 "사람을 하나의 책으로 생각을 하고 읽어보겠다는 취지 자체에 공감했다"며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를 적어도 이해해 볼 의지가 생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편견이라는 것은 가장 솔직할 때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평상시에 조심스러워서 물어보지 못했던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질문하고, 또 대답했으면 좋겠다"고 도서관 개장에 앞서 예비 독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지난 2000년 덴마크에 '사람도서관'을 처음으로 기획해 지금까지 한국 등 80개국에서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로니 에버겔도 SDF2022 연단에 올라 사람 도서관 프로젝트를 통한 민주주의의 실행에 대해 설명합니다.

로니 에버겔은 "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 직접 만났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라 생각한다고 강연에 앞서 SDF2022에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SDF2022에는 민주주의를 고민하는 국내외 저명한 연사들이 참여합니다.

민주주의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아담 쉐보르스키 미국 뉴욕대 명예교수, 포퓰리즘 연구의 대가인 얀-베르너 뮐러 미국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가 연단에 오릅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저자 브라이언 헤어 미국 듀크대 진화인류학과 교수, '외로움'의 개념으로 극단적 정치를 풀어내는 경제학자 노리나 허츠도 나와서, 다양한 시각에서 민주주의를 들여다 봅니다.

한편,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면 행사에는 지난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대중적 주목을 받은 올 라운드 아티스트 모니카도 무대에 올라 미디어아티스트 장승효 감독과 함께 화려한 개막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SDF2022 참여 및 사람 도서관 등 현장 체험 프로그램의 사전신청은 오는 2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뤄집니다.

SBS D포럼은 SBS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서 참가비는 없으며 관심있는 누구나 사전 신청을 하면 참여 가능합니다.

<SDF2022 참가 신청>

https://sdf.or.kr/2022/ko

<사람도서관 참가 신청>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7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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