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태어나 100일을 맞은 백두산호랑이 3남매가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오월드는 오늘(7일) 공개행사를 겸한 100일 잔치를 열고 새끼 호랑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대전에 대운이 깃들기를 소망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3남매는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로, 오월드가 고향인 계룡이(2011년생 수컷)와 알콩이(2016년생 암컷) 사이에서 지난 7월 3일 태어났습니다.
오월드는 성장 과정에서 사육사가 일절 개입하지 않는 자연포육 방식을 택해 새끼들이 야생성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오월드에서 호랑이 자연포육에 성공한 것은 2016년 알콩이 이후 6년 만입니다.
새끼 호랑이들은 현재 어미젖을 떼고 하루 300ｇ 정도의 닭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오월드는 새끼 호랑이의 안전을 위해 성체가 될 때까지 다른 호랑이들과 격리해 사육할 방침입니다.
새끼 호랑이들 이름은 시민공모 방식으로 짓기로 하고, 자세한 내용을 누리집에 공지할 예정입니다.
오월드 관계자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 총회에 맞춰 백두산호랑이 3남매를 공개하게 돼 더 의미가 크다"며 "이들 새끼 호랑이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3남매가 태어남으로써 오월드에서 사육하는 백두산호랑이는 모두 10마리로 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영물로 여겨져 온 백두산호랑이는 1921년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북한에는 소수의 개체가 남아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사진=대전오월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