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수만 명 민생고 시위…"우크라전 인한 유럽 혼란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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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와 정년 연장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프랑스 전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29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도시 수십 곳에서 정부에 생활고 해결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수도 파리에서만 약 4만 명(주최 측 추산)이 거리로 쏟아졌고, 남부 마르세유에서도 4천 명이 운집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파리 시위에 참여한 지하철 역무원 뤼도뷔크(36)는 "정년이 아니라 급여를 인상하라" 말했습니다.

알렉시스 코르비에르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의원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더 오래 일하고, 실업급여를 낮추고, 급여를 동결하는 데에 찬성하는 이가 과연 이 나라의 과반수일까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위대의 가장 큰 불만은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 정책을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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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는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4∼65세로 늘리고, 정년과 연금 소득이 상이한 42개의 연금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가 거리로 나선 근본적인 요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수개월째 이어지며 유럽 대륙 전체에 경제적 충격파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따른 반발로 천연가스 공급을 감축하자 유럽 내 에너지 가격이 급상승, 이미 급등한 물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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