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 XX' 야당 지목 아냐…전문가들 '날리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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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오늘(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순방외교와 같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서 허위 보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악영향"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발언에 대해 이같이 부연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더욱이 동맹을 희생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일"이라며 "그 피해자는 다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이 (윤 대통령이) 강조하고 싶었던 메시지"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전문가에 의뢰해 '날리믄' ('날리면'의 사투리)이 맞다는 결과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언론에) 말씀드릴 수 없는 사안이었다"며 우회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전문가 의뢰 결과 '승인 안 해주면' 부분은 '승인 안 해주고', 'OOO'은 '날리믄'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전달받았고, 이 작업에만 4∼5시간이 소요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해당 전문가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당사자들이 정치적 공방에 휘말리기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일부는 ('000'이) 말리면, 날리면이라고 하지 않냐. 그렇게 들릴 수도 있다"고 말한 점을 환기하며 "(해당 부분이) 바이든이 아닐 수 있음을, 틀릴 수 있음을 민주당도 스스로 시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왜 13시간 뒤에 해명했느냐고 하는데 질문이 잘못됐다"며 "특정 단어로 알려지고 그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까운 순방 기간에 13시간을 허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진상 규명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실이 나서 진상 조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여건도 녹록지 않다"며 "여당에서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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