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배지환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4년 만에 치른 데뷔전에서 안타, 볼넷 1개와 도루 2개를 신고했습니다.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1994년 박찬호 이후 빅리그에 데뷔한 역대 26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습니다.
배지환은 2대 2로 맞선 2회 말 투아웃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곧바로 2루를 훔쳤습니다.
4회 3루수 뜬공, 6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5대 6으로 추격하던 9회 말 원아웃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안타를 쳤습니다.
투수 키를 넘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유격수가 걷어내려고 몸을 날렸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배지환의 빅리그 첫 안타 공은 곧바로 피츠버그 더그아웃으로 향했습니다.
배지환은 투아웃 1루에서 다시 2루를 훔쳐 단숨에 동점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하루에만 두 번 도루에 성공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이 살린 불씨를 이어가 투아웃 만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칼 미첼이 삼진으로 돌아서 그대로 무릎 꿇었습니다.
배지환은 데뷔전을 3타수 1안타로 마쳤습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한 배지환은 2019년 마이너리그 싱글A, 2021년 더블A를 거쳐 올 시즌 트리플A에 진출했습니다.
그는 트리플A에서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419타수 121안타), 8홈런, 53타점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내·외야를 오가는 폭넓은 수비로 주가를 스스로 높인 덕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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