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이 순방 중에 쓴 비속어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실제 대통령이 한 말이 '날리면'이라는 해명에 대해, 민주당은 거짓말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가 원수의 외교적 노력을 왜곡하거나 비방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이 소식은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거짓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거짓말은 막말 외교 참사보다 더 나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이 정녕 XX들입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외교참사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데 대해 국민께 직접 사과해야 합니다.]
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던 이재명 대표도 국민에게 엄청난 굴욕감을 줬다면서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
민주당은 외교 라인 전면 교체와 김은혜 홍보수석 경질을 요구하고, 국회 유관 상임위를 소집해 외교 참사를 추궁하겠다고 별렀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해명에 힘을 실으며 파문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9월 23일, KBS 라디오) : 저는 가까이 있지 않고 현장에 없어서 이 동영상만 여러 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 들리진 않더라고요.]
민주당을 향해서는 정상외교 강행군을 벌이는 국가원수를 스토킹하듯 해서는 안 된다며 비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당력을 집중하여 외교 활동을 폄훼하는 것은 정당사에 없는 일입니다. 국가 원수의 외교적 노력까지 왜곡·비방하는 건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권성동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타인의 비속어를 비판할 자격이 있냐며 '욕로남불'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