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역무원 살해범, 범행 전 예금 인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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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동료인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1살 전 모 씨가 범행 당일 자신의 예금을 인출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 씨는 범행하기 약 8시간 전인 지난 14일 오후 1시 20분쯤 자기 집 근처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1천700만 원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1회 한도 초과로 실제 인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전 씨가 범행 후 도주 자금으로 사용하려 한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6호선 구산역에서 기록이 남는 교통카드 대신 일회용 승차권으로 지하철을 타고 신당역까지 간 뒤 1시간 넘게 화장실 앞에서 피해자를 기다리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범행 당시 일회용 위생모를 쓴 것 등 역시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앞서 법원은 전날 전 씨의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전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전 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약 27분간 이뤄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오면서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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