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토쇼가 열리고 있는 디트로이트를 찾아 미국 내 전기차 산업 육성을 강조했습니다. 바이오 생산 기반 구출을 위한 투자 계획도 나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기차, 반도체, 바이오 등의 '미국 내 생산 기조'를 강조하며 이어가는 행보입니다. 당장, 전기차 보조금 문제를 풀어야 하는 우리 정부와 업계로서는 반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모터쇼를 찾았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 등을 상대로 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산업 육성을 강조했는데, 이번에도 핵심은 'Made in America', 미국 내 생산이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에서 생산된 새 전기차, 연료전지 차량에 세액 공제 혜택을 줍니다.]
이어 반도체는 미국에서 개발한 것이라며 미국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가 이곳 미국에서 컴퓨터 칩을 개발해냈습니다. (반도체가 들어가는) 스마트폰, 세탁기, 자동차나 다른 제품들을 다른 나라에 의존해선 안 됩니다.]
백악관 주재로 열린 각 부처 생명공학 관련 회의에서는 신규 투자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생명공학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입니다.
미국 내 바이오 생산 기반 구축에 5년간 10억 달러, 전염병 대응 약물 원료와 항생제 생산에 4천만 달러 등 모두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7천억 원 넘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표심을 의식한 자국 산업 육성 기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인데, 당장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우리 정부와 업계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