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 8.3%↑…뉴욕 증시는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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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국제 유가가 떨어졌는데도 8% 넘게 오른 걸로 집계됐습니다. 그러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1% 포인트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뉴욕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가 한 해 전에 비해 8.3%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전 달 대비 0.1% 오른 수준으로, 0.1% 하락할 것이라던 시장의 전망과 정 반대 결과가 나온 겁니다.

9% 넘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6월에 비해선 상승률이 다소 둔화한 것이지만, 한 달 전인 7월 물가가 전월 대비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상승세가 예상 외로 주춤하면서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드는 게 아니냔 전망이 나던 터라 충격은 더 컸습니다.

특히 국제유가가 많이 떨어졌는데도 식품과 주거비용 등 대부분 품목이 크게 오르며 물가 상승을 이어갔단 점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심각하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은 더 커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제이 헷필드/ICAP ETF 포트폴리오 매니저 :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은 계절적 요인이 큽니다. 여름과 겨울 사이 간절기이기 때문에 에너지 수요가 크지 않아 가격이 떨어지는 거죠.]

뉴욕 증시는 다우와 S&P500 지수는 4% 내외로, 나스닥은 5% 넘게 빠지는 등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오늘(14일) 발표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다소 느려지는 게 아니냔 기대도 사라졌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으로 0.75% 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선 1%포인트까지 한꺼번에 올릴 수 있단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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