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9년 동안 가격을 동결했던 오리온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리온은 모레(15일)부터 대표상품인 초코파이를 포함해 자사의 60개 제품 중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압박이 가중돼 왔고 하반기 들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제품별 평균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로 오리온 관계자는 "만들면 적자가 나는 제품이 있을 정도"라며 "이익률이 하락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른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인상된 가격을 반영하면 편의점 가격을 기준으로 12개들이 초코파이 한 상자의 가격은 4천800원에서 5천400원으로, 포카칩(66g)과 꼬북칩(80g)은 각각 1천500원에서 1천700원으로 오르고, 예감(64g)은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인상됩니다.
오징어땅콩과 다이제, 고래밥 등 44개 제품 가격은 기존과 같습니다.
과자에 앞서 라면의 경우 이미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황입니다.
농심은 오는 15일부터 신라면과 너구리를 포함한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11.3%로 올린다고 공지했고, 팔도비빔면, 왕뚜껑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팔도는 다음 달부터 12개 브랜드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9.8%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일부 제과업체도 가격을 올릴 시기를 검토 중인 걸로 알려지면서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사진=오리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