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9일) 새벽 향년 96세로 서거했습니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먼저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의 나이로 서거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밸모럴성과 런던 버킹엄궁 등지에는 애도하는 인파가 모였고, 영국 곳곳에 조기가 걸렸습니다.
여왕은 밸모럴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이었으며 지난 6일에는 웃는 얼굴로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며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은 "가장 슬픈 순간"이라며 어머니의 죽음을 깊이 애도했습니다.
영국의 상징이자,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였던 여왕의 사망 소식에 영국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습니다.
[리즈 트러스/영국 총리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우리에게 필요한 안정감과 힘을 줬습니다. 그녀는 바로 영국의 정신이었고, 그 정신은 지속될 것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직후인 1952년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여왕, 여왕은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으나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아 왔습니다.
영국 정부는 '런던 브리지 작전'으로 명명된 여왕 서거 시 계획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는데 국장은 여왕 서거 뒤 10일째 되는 날에 치러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