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서울 여성 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 조사 착수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서울시립 영보자애원 등 여성 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을 포함해 총 815건의 조사개시를 결정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서울시립 영보자애원 등 여성 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은 지난 1983년 8월 인천에 거주 중인 임 모 씨가 출근했다가 실종된 뒤 영보자애원에 수용된 사건입니다.

영보자애원은 사건 발생 24년 뒤인 2007년이 돼서야 임 씨의 수용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렸습니다.

임 씨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3년 만에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신청인은 서울시립 영보자애원 등 서울시가 운용하는 여성 시설에 임 씨가 수용된 과정에서 불법적인 인신구속 행위 등 인권 유린이 있었는지 규명해달라고 진실화해위에 요청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관련 정보를 검토한 결과, 임 씨가 1983년 9월 서울시립 동부 여자기술원에 입소 혹은 퇴소하고, 그 뒤 한 정신병원에 2년 넘게 입원했다가 퇴원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후엔 영보자애원에 수용돼 2007년 5월까지 거주했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임 씨 외에도 영보자애원 개원 당시 본인의 의사에 반해 수용된 피해자가 있었다는 점을 서울시가 인정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실화해위는 삼청교육 피해 사건과 국민보도연맹 사건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기준 진실화해위에 접수된 진실규명 신청 건수는 1만 6천339건입니다.

(사진=진실화해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