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731부대 연상" 중국서 이번엔 일본어 교과서 삽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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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초등학교 교과서 삽화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중학교 일본어 교과서에 실린 삽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어제(7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각기 7, 3, 1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농구복을 입은 학생 세 명이 나란히 서 있는 그림을 놓고 일부 누리꾼들이 일제 시기 생체실험을 했던 731부대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관동군에 소속됐던 731부대는 만주 하얼빈 일대에 주둔하면서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해부실험과 냉동실험 등을 자행한 세균전 부대입니다.

해당 삽화가 온라인에 공개되자 "왜 일본어 교과서에 하필 731이냐?" "많은 다른 숫자 조합을 놔두고 왜 731이냐" 등의 반응과 함께 즉각 논란이 됐습니다.

다만 다른 쪽에서는 해당 숫자 조합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했다고 보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고 명보는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5월 초등학교 교과서를 둘러싸고 '못생긴 어린이' 삽화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삽화 속 어린이들의 눈 사이가 멀고 시선이 어느 곳을 보는지 알 수 없으며 하나같이 혀를 내밀고 있어 괴이하다는 등의 지적이었습니다.

여자 어린이의 속옷이 노출된 삽화나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뒤에서 껴안는 삽화 등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결국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해당 삽화 인물의 이미지가 못 생기고 일부 삽화는 오류가 존재하는 등 기본적인 요건에 미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관계자 27명을 처벌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홍콩 명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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