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왼쪽에도 피해…"대칭 구조, 안 위험한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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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태풍 '힌남노'는 중심의 왼쪽에 있는 타이완과 중국 동부에도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태풍은 원래 중심의 오른쪽이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태풍은 대칭 구조여서 어느 쪽도 안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타이베이의 한 다리를 지나던 승용차가 전복됐습니다.

폭우로 미끄러워진 도로 위를 달리다 거센 바람까지 불면서 통제 불능에 빠진 것입니다.

강풍에 쓰러진 커다란 나무가 대학교 담장을 무너뜨리는가 하면, 3층 높이의 공사장 가벽이 넘어져 경찰차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태풍 '힌남노'의 중심에서 320km 왼쪽에 있던 타이완에서는 초속 30여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가로수 280여 그루가 쓰러졌고, 6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신호등이 떨어져 지나던 오토바이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폭우 피해도 컸습니다.

타이베이 515mm를 비롯해 최대 630mm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와 철도가 끊겼습니다.

힌남노의 왼쪽 240km 이상 밖에 있던 저장성 등 중국 동부 해안에도 최대 높이 10m의 파도가 몰려와 31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통상 태풍은 중심 오른쪽에 더 큰 피해를 주지만, 힌남노는 거대한 자체 동력을 가진 좌우 대칭 구조여서 어느 지역도 안전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강남영/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 (힌남노는) 중심이 강하게 솟구쳐 소용돌이치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 오른쪽이나 왼쪽 어느 지역도 안전하지 않은 대칭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기상당국은 태풍 힌남노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열대 저기압 중 가장 강력한 5등급에 처음 도달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서승현, 영상출처 : 유튜브 TTV·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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