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전력공사(EDF)가 올겨울 모든 원자로를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에너지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에너지 위기 대응 회의가 끝나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르피가로,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프랑스는 전력 생산의 70% 상당을 원전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재 전체 원자로 52기 중 32기가 유지·보수 또는 기술적인 이유로 가동을 멈춰 전력 공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수요가 높아지는 겨울에 원자로를 문제없이 가동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원자로를 점검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 차례로 원자로를 재가동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때 유럽의 최대 전력 수출국이었던 프랑스는 이번 겨울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지 못해, 최악의 경우 배급제를 시행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7월분 가스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달 1일부터 프랑스에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독일 등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낮은 편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그 비중은 더 줄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