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적자 94억 7천만 달러…통계 작성 후 66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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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적자가 8월 100억 달러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무역적자는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이어졌는데 이는 14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수출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지만,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입은 대폭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26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한 반면 이차전지는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일) 이 같은 내용의 8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566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6.6% 늘었고, 수입은 661억 5천만 달러로 28.2%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94억 7천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습니다.

이는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6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또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는데 5개월 연속 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 만입니다.

수출은 기존 8월 최고 실적인 지난해 8월(533억 달러) 대비 30억 달러 이상 웃돌아 8월 기준 역대 1위를 보였습니다.

이로써 수출은 22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했습니다.

지난해 8월 수출 증가율이 34.8%로 높은 기저효과가 작용해 올해 8월 증가율이 낮아진 면도 있습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요 품목 중 석유제품 등 6대 품목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석유제품·자동차·철강·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8월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차전지는 역대 1위입니다.

석유제품 수출은 113.6% 늘었고 자동차 35.9%, 이차전지 35.7%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면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약화와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수출이 26개월 만에 줄었습니다.

가격 기준으로 감소율이 30.5%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미국·유럽연합(EU) 등이 증가했습니다.

수출 증가율은 아세안 21.7%, 미국 13.7%, EU 7.3% 등입니다.

인도도 27.1% 증가했습니다.

이에 반해 대(對)중국 수출은 중국의 성장세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었고 중남미 수출도 글로벌 경제둔화 여파로 감소했습니다.

중국 수출 감소율은 5.4%, 중남미는 4.1%입니다.

수입은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과 반도체(26.1%) 및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을 포함한 정밀화학원료(82.8%) 등의 원부자재 수입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수입액은 185억 2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91.8%(88억 6천만 달러) 급증했습니다.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며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이탈리아 등도 무역수지가 악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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