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원자력기구 시찰단이 방사능 유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으로 출발했습니다. 본격적인 시찰은 이번 주중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잃었던 남부 지역을 되찾기 위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 시찰단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과 전문가 13명으로 이뤄진 시찰단은 이번 주 중 현장에 도착해 실태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에선 잇따른 포격으로 방사능 유출 위험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방해로 시찰단이 어려움을 겪게 될 거라고 우려한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만 포격을 멈춘다면 자신들은 얼마든지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8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띄운 드론을 러시아군이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과 그 주변에 대한 포격을 멈추도록 국제사회가 압력을 넣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는 현지 언론 브리핑에서 헤르손 등 남부 지역 수복을 위해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6월 하순부터 수복 작전을 준비 중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하고, 이후 러시아군 보급로나 병참기지에 대한 기습 공격을 이어왔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향후 작전이 어떤 형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