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조종사들 비행 중 멱살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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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적기인 에어프랑스 여객기 조종사들이 비행 중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영국 스카이뉴스, 미국 ABC뉴스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조종실에서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조종사들은 이륙 직후 언쟁을 벌이다 서로의 멱살을 잡고 싸웠으며 둘 중 누군가가 주먹까지 날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객실 승무원들이 싸움을 겨우 말렸고, 이후 이들이 또 싸움을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승무원 한 명이 비행 내내 조종실을 지켰다고 알려졌습니다.

조종사들의 몸싸움에도 불구하고 비행 도중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객기 조종사들이 비행 중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은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습니다.

2017년 9월 인천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기 조종사들이 언쟁을 벌인 것도 큰 문제가 됐었습니다.

비행 중 상식 밖의 난투극을 벌인 두 조종사는 이후 정직돼 프랑스 항공당국과 회사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항공사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경영진이 이들 조종사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가 24일 일부 에어프랑스 조종사들이 항공기 안전사고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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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에는 2020년 12월 콩고 브라자빌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던 에어프랑스 항공기 연료 누출 사건도 담겼습니다.

BEA는 당시 항공기가 아프리카 차드에 안전하게 비상착륙했지만 기체에 불이 붙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경고했습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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