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7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연달아 간담회를 갖고 법원이 어제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결정을 내린 데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합니다.
오늘 오후 4시부터 예정된 긴급의원총회를 앞두고 오후 2시 30분 비대위원, 오후 3시 당내 중진들과 각각 만나 현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법원이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주호영 비대위는 출범 열흘 만에 좌초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주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됐지만, 비대위원들의 지위나 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석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비대위의 틀은 유지하되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를 대행하는 방식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게 현 지도부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는 점은 부담입니다.
직무대행 체제로 가되, 최근의 당 내홍 사태에 직접 연관이 덜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자리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물밑 움직임도 감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