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현직 공무원 2명이 식당 주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남도청 현직 간부급 공무원 50대 A 씨와 도청 공무원 출신 정부 산하기관 지역 본부장 70대 B 씨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후 9시쯤 광주 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여성 업주의 신체 일부를 여러 차례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업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B 씨에 대해서만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이후 이달 4일 업주가 A 씨에 대해서도 성추행과 모욕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B 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A 씨는 신체 접촉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주는 정신적 고통으로 음식점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전남도청은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에 따라 A 씨를 직위 해제하고 A 씨를 상대로 특별조사를 실시합니다.
또 도와 산하 기관 전반에 대한 특별감찰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한편 관련 비위가 발생할 경우 공직에서 배제하는 등 강력히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성비위로 징계를 받을 경우 징계 수위에 관계없이 관리자로 보임을 금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