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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추석 물가에 기름 부은 폭우…장 언제 봐야 더 싸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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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5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리려면 작년보다 돈이 조금 더 많이 들 것 같다, 이런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네요?

<기자>

네, 추석 연휴가 딱 보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치솟는 물가에 차례상 비용 벌써부터 걱정이 크실 것입니다.

올해는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장을 봐도 30만 원은 잡아야 하고, 대형 마트는 4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전통시장이 10만 원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오죠. 퍼센트로 따지면 35.6% 더 쌉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얼마나 더 드는지 봤더니, 전통시장에서는 9.7% 오른 2만 6천500원이 더 들었습니다.

대형 마트는 6.4% 올라서 2만 4천600원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금 이 조사 결과는 가격 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지난주에 조사한 것인데요, 서울시가 조사한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도 지난해보다 8% 이상 올랐습니다.

인상률을 봐도 지난해 5~6% 오른 것보다 약 3%포인트 뛴 수준입니다.

<앵커>

지금 이제 추석이 열흘 남았잖아요, 그렇죠? 열흘 남았죠? (보름, 보름입니다.) 그러면 가격이 이제 많이 올랐는데, 지금 상황이 낫습니까? 아니면 조금 기다리면 떨어질 수 있습니까?

<기자>

지금 어떤 품목이 올랐는지 보면요, 밤과 쌀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올랐습니다.

견과류 중에서는 밤 생산량이 늘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고, 햅쌀과 쌀로 만드는 떡 가격도 떨어졌습니다.

과일 같은 경우는 길었던 장마 때문에 과실이 갈라지는 열과 현상 피해를 입거나, 일조량 부족으로 당도가 낮아지면서 품질이 떨어진 것을 솎아내다 보니 공급량이 줄어서 가격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조사 때는 사과와 배 3개씩 하면 2만 7천 원이던 것이 3만 2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태풍 피해는 없었죠. 낙과 피해는 없어서 폭발적으로 가격이 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폭우 피해는 컸습니다.

원래 작황 부진으로 오름세였던 채소 가격에 기름을 부었는데요, 지난해 조사 때 1개 1천 원이던 애호박이 3천 원으로 3배 뛰었고, 배추는 한 포기 7천 원이던 것이 1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시금치 한 단도 6천 원에서 8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또 올해 밀과 팜유 가격 크게 올랐잖아요. 밀가루와 기름을 많이 쓰는 약과와 유과 가격도 봉지당 1~2천 원 올랐습니다.

<앵커>

제가 이걸 언제 사야 되는지가 너무 궁금했나 봅니다. 지금 여쭤봤어야 하는 것인데 미리 여쭤봤네요. 이렇게 어떤 품목들이 올랐는지 꼼꼼히 설명해주셨는데 다시 한번 여쭤볼게요. 언제 사는 것이 좋습니까? 지금 사야 됩니까, 좀 기다려야 합니까?

<기자>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잖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 보는 시기, 늦추면 늦출수록 좋습니다.

아직 햇과일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이니까, 출하 초기에는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잖아요.

하지만 본격적인 출하 시기가 되면 과일값 상승세가 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폭염·폭우 영향으로 과일뿐 아니라 채소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데요,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최대한 추석 가까운 날에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통시장을 이용하시면 40% 가까이 더 저렴하게 장 볼 수 있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금 기다렸다가 장을 보는 것이 좋겠다, 이런 이야기군요. 추석 전에 서울사랑상품권 또 발행된다면서요?

<기자>

네, 서울사랑상품권은 액면가보다 10%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것인데요, 지난 1월보다 860억 원 많은 4천790억 원어치가 발행됩니다.

이번 상품권은 구입한 자치구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요, 강북구·광진구 등 15개 자치구는 다음 달 1일부터, 마포구·용산구 등 10개 자치구는 2일부터 상품권 판매를 시작합니다.

구매는 서울페이플러스, 신한쏠, 티머니페이 등 5개 앱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상품권은 한 번 사면 5년 동안 쓸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은 상품권은 언제든 환불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하반기에 자치구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7% 할인 광역서울사랑상품권도 1천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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