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디자이너 드레스 · 드러누운 포즈…'청와대 촬영' 보그 화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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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보그 코리아가 청와대에서 한복 촬영을 진행해 공개했지만 왜색이 짙은 디자인의 드레스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모델 포즈 탓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보그 코리아는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톱 모델 한혜진 등이 참여한 한복 화보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를 촬영하면서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한복 화보가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다.

화보에서 일부 모델은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형 드레스에 버선을 더한 착장은 "전혀 한복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챙이 넓은 모자에 검은 드레스는 서양의 파티 문화를 연상케 할뿐 동양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혜진이 청와대 내부에서 드러누운 채 취한 과감한 포즈는 청와대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또 한혜진이 입은 풍성한 꽃잎을 연상케 하는 드레스는 일본의 디자이너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브랜드의 것으로 한복 화보로 볼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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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문화재청이 관리 주체가 됐다면 (청와대도) 문화재에 준한 관리가 필요한 시설"이라며 "문화재를 행사 공간으로 사용하려면 심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정권) 임의대로 기준 없이 마구 사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24일 보그 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청와대 한복 화보를 더이상 외부에 노출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청와대 화보 페이지에 들어가면 "이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가 뜬다. 인스타그램 등에도 청와대 화보가 사라져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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