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헝가리에 추가 가스 공급…독일·폴란드 등의 처우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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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헝가리에 기존 가스 공급 계약에 이어 추가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AFP통신·영국 더타임스 등은 러시아가 헝가리에 대해 7억㎥ 분량의 가스 추가분 공급을 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단계로 이번 달 말까지 하루 260만㎥를 추가 공급하고, 다음 달부터는 일일 추가 공급량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두 나라는 지난해 15년 치 가스 45억㎥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는데,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추가로 가스 공급 계약까지 체결했습니다.

헝가리의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는 85%에 달하는 상태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이 외 유럽행 가스 공급을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폴란드를 지나는 '야말 파이프라인' 공급을 차단했고, 독일을 지나는 '노르트스트림-1 파이프라인' 공급을 기존의 20%로 줄였습니다.

헝가리는 EU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 등 고강도 대러시아 제재안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미국과 러시아의 평화 협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친러시아 성향을 보여 왔습니다.

권위주의 성향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정상은 성소수자, 이민자 등에 대해 탄압에 가까운 규제를 하는 등 여러 사회문제에도 유사한 보수적 견해를 노출해왔습니다.

더타임스는 헝가리에 대한 러시아의 '특별 대우'에 대해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해온 헝가리에 러시아가 내준 보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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