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역 폭우 경보 발령…농작물 피해 심할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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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부분 지역과 동서해상, 서해안에 폭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북한 기상수문국은 오늘(14일) 밤부터 내일까지 평안북도와 평안남도, 함경남도 등 동서해안과 자강도 여러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양강도와 함경북도 북부지역, 라선시에는 50~1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평안북도 향산군, 평안남도 영원군, 황해북도 신평군, 자강도 희천시, 강원도 천내군, 함경남도 정평군 일부 지역에는 200~40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공공인프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기관인 도시경영성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시 곳곳을 손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양시는 건널목과 지하차도에 설치된 배수 가동체계를 점검하고 이중전원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함경북도는 빗물망 준설 작업으로 배수 능력을 높였고, 자강도는 도로와 상수도 가동을 점검하고 있다고 통신은 밝혔습니다.

북한 농업 당국은 8월 내내 반복된 호우에 식량 생산이 차질을 빚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리영철 농업위원회 부국장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기온이 높고 습한 조건에서는 여러 가지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책을 신속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 부국장은 관개시설을 정비해 비가 많이 내려도 논이 침수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또 밭작물이 습해를 입지 않도록 배수로를 잘 관리하고 이랑을 30cm 이상 높여 뿌리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봄 가뭄이 닥쳤고 장마철도 일찍 시작 돼 식량난 악화가 예상되면서 연일 기상 정보를 상세히 안내하며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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