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내는 강…유럽 '500년만의 최악' 가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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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젖줄'로 불리는 라인강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강이 바짝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기록적 폭염과 적은 강수량에 갈수록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운송은 물론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독일연방 수문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주요 수위 측정 지점인 독일 카우프에서 측정한 라인강 수위는 40㎝ 미만이었는데, 며칠 내에 30㎝ 미만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40㎝는 운송회사들이 바지선을 운항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수위입니다.

이탈리아를 흐르는 포강도 유수량이 이미 평상시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수위도 평소보다 2m가량 낮아지면서 이미 옥수수, 쌀 등 농업 생산량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긴 루아르강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프랑스 당국은 루아르강 보호를 위해 원자력발전소 냉각수 배출 시 강의 수온 등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데, 가뭄에 강 수위는 낮아지고 온도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황이어서 냉각수 배출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두 달여간 강수량이 적고 가까운 미래에도 이렇다 할 비 예보가 없어 이번 가뭄이 수 세기만의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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