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도청' 5일간의 실험…"자율 아닌 강제" 반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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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환 충북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차 없는 도청 5일간의 실험이 마무리됐습니다. 충청북도는 일단 추가적인 주차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간부 직원들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인데, 공무원 노조는 사실상의 강행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용광 기자입니다.

<기자>

차 없는 도청 시범 운영 마지막 날.

민원인과 장애인, 임산부에게만 제한적으로 주차를 허용하다 보니 도청에 여유 공간이 생겼습니다.

반응은 엇갈립니다.

민원인은 주차하기가 편해졌습니다.

[민원인 : 편하죠, 당연히. (어떤 부분이?) 아무 곳이나 댈 수 있고 저희 민원인을 위한 공간이 있으니까.]

반면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 외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도청 직원이나 일반 주차 이용객들은 불편합니다.

[일반 주차 이용객 : 일괄적으로 주차장을 줄여 놓으면 말 그대로 도청에 일보러 오는 몇몇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불편해지는 상황이니까요.]

한 주간의 차 없는 도청 실험 뒤 충청북도가 내놓은 방안은 자율적 시행입니다.

관리자급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도청 주차장 377면 중 사무관급 이상에게 배정된 주차공간은 전체의 28%에 해당하는 107면입니다.

[신형근/충청북도 행정국장 : 우선은 등록 주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해서 관리자분들이 관리자 직원들한테 솔선해서 참여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공무원 노조는 자율 시행은 사실상의 강제 시행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긴급 회의를 연 공무원 노조는 다음 주 직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차 없는 도청 사업 저지 운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범우/충청북도 공무원노조 위원장 : 직원들의 불편과 주민의 불편만 지속적으로 발견됐지 장점이라고 보이는 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충청북도와 직원 노조와의 대치 속에 차 없는 도청 전면 시행은 주차타워 건립 등 주차 공간 확보에 필요한 수년 내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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