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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소총 무장 해놓고…샷건 맞자 줄행랑친 '황당' 강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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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한 슈퍼마켓,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붉은 점퍼를 입은 남성이 군용 돌격 소총으로 무장을 한 채 들어섭니다.

[손들어, 손들어!]

하지만 올해 80살인 백발의 슈퍼마켓 주인은 침착하게 카운터 위 장애물 뒤로 엄폐를 하고는, 샷건을 발사합니다.

살상용 소총으로 무장을 한 강도는 오히려 팔에 샷건을 맞고는 괴성을 지르며 도망쳐 나가 밖에서 대기 중인 일행의 차에 올라탑니다.

[내 팔을 쐈어! 내 팔을 쐈어!]

강도들은 차 밖에 있던 일행을 미처 태우지도 못한 채 혼비백산해 줄행랑을 칩니다.

백발의 슈퍼마켓 주인은 강도들이 사라질 때까지 창문 뒤에서 샷건을 들고 경계 자세를 풀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슈퍼마켓 주인은 강도를 당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보니 이처럼 놀랍도록 침착한 대응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슈퍼마켓 직원 :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에요. 사장님이 강도들이 무기를 들고 차에서 내리는 걸 CCTV 카메라로 먼저 보셨어요.]

강도들은 총에 맞은 팔을 치료하러 우르르 병원으로 몰려왔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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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 멀지 않은 라스베이거스, 다급하게 달려오는 80대 노인, 그 뒤로 흰 티를 입은 젊은 남성이 쫓아옵니다.

그런데 뒤쫓는 남성 손에는 권총이 들려 있습니다.

황급하게 울타리 문을 열려는 노인을 향해 권총을 발사하려고 하지만, 뭔가 잘못됐는지 총알이 나가지 않습니다.

결국 노인이 집 안으로 도망치자 이 남성은 그대로 달아납니다.

권총 강도를 하려 했던 남성은 역시 또 다른 강도 혐의로 교도소에 복역하던 도중 올해 1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였습니다.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 뻔했지만, 다행히 권총 안에 총알이 들어 있지 않아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최근 미국에선 이처럼 총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총기 규제는 요원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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