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뺑소니 냈던 10대들, 이번엔 집단폭행 · 무면허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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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훔친 차로 뺑소니 사망사고를 냈던 10대들이 자신보다 어린 중학생들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또, 최근에도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0년 3월 훔친 차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무면허 운전을 하다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대학 신입생을 숨지게 했던 이 모 군 등 3명.

이들은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자신들보다 어린 중학생들을 집단 폭행한 혐의 등으로 어젯(1일)밤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폭행에 가담했던 동년배 2명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군 등은 2년 전 뺑소니 사망 사고로 들어갔던 소년원에서 지난해 말 나온 뒤 다시 범죄 행각을 벌인 걸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인 13살 A 군은 강제로 100만 원을 뺏긴 뒤 만남을 거부하자 이들로부터 잔혹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A 군/피해자 :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에, 그다음에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어요. 흉터가 이쪽에…. 케이블 타이 끊고 나서 계속 지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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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군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는데도 이들은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은 채 또 다른 중학생을 상대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B 군/피해자 : 냉탕 안에서 레슬링이나 이런 걸로 물고문 같은 거 시키고…. 흡연실에서 얼굴 한 대 때리고. '그냥 얘 때릴래' 이러면서.]

B 군은 이 과정에서 치아 두 개가 부러졌고, 머리카락이 강제로 잘리기도 했습니다.

가해자들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으로 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군 등 8명을 추가로 조사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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