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일선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성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해 공개 질책하고 수사를 서두르도록 독려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인지수사 능력 떨어지는 이유를 물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청장은 오늘(1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장 임무라고 생각했던 게 청와대 용산 이전 집회 시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과 서울경찰청의 인지수사 능력을 높이는 것이었다"며 이 두 가지에 대해서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김 청장은 "용산 집회시위와 관련한 대책을 충분히 수립해야 한다는 부분, 인지수사와 관련해선 수사 간부 전체 소집해 인지수사 능력 떨어지는 이유를 물었고 수사 간부들이 자신감과 당당함을 갖고 수사하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선,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수감 중인 관계로 조사가 더디게 진행 중"이라며 "추가 조사가 몇 번 더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파업 당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원들이 현장 투입에 대비해 진압복 정비 등을 지시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정확히 출동 지시나 병력 지원 요청이 있었던 건 아니었고 준비단계였다"며 "경찰특공대 투입은 요건이 충족 돼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출근길 시위를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전장연이 엘리베이터 등을 문제로 조사를 거부하면서 남대문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시위 대응 계획에 대해선 "현장 대응은 경찰관 직무집행법 등 법령에 의한 절차를 생략하고 진행할 수 없어 애로 사항이 있다"며 "한도 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