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새 식구가 된 세터 이고은이 호기롭게 새 팀에 '봄 배구'를 약속했습니다.
일본 가나가와현 NEC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페퍼저축은행의 전지 훈련에 참가한 이고은은 오늘(28일) "내가 이적한 팀은 봄 배구를 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며 "올 시즌에도 그 좋은 루틴을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난 시즌 후 한국도로공사에서 FA 자격을 얻은 이고은은 페퍼저축은행과 3년 9억 9천만 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습니다.
2013-2014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고은은 IBK기업은행, GS칼텍스를 거쳐 2020-2021시즌 도로공사에 복귀했다가 이번에 네 번째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고은은 2014-2015시즌 도로공사에서, 2016-2018년 IBK기업은행에서, 2018-2019 GS칼텍스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습니다.
일본프로배구 NEC 레드로키츠와 자매결연한 페퍼저축은행은 일본 선수들의 정확한 기본기와 팀워크 등을 배우며 한 뼘씩 성장 중입니다.
이고은은 "다시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신생 구단에서 어린 선수들과 다시 맞춰 시작한다는 마음이 들어 내게는 전환점이 됐다"며 새 팀에서 전지 훈련을 치르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게 보인다며 최하위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이 작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고은은 "이번 시즌에 봄 배구에 갈 수 있도록 연습 후 다 같이 모여 대화도 많이 한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료들과 같이 열심히 해서 패기 넘치게 한 경기, 한 경기 파이팅 넘치는 재밌는 경기 보여드릴 테니 우리 팀과 저를 많이 응원해달라"고 팬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지난 24일 전지 훈련을 떠난 페퍼저축은행은 모레 귀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