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Pick] 김밥 40인분 시켜놓고 '잠수'…소상공인 울린 의문의 남성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식당과 카페 등에서 상습적으로 '노쇼'(예약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행위)를 벌여온 남성에 대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A 씨의 가게를 찾은 남성 B 씨는 김밥 40줄을 주문한 뒤 "음식값을 나중에 주겠다"며 전화번호를 남겼습니다.

A 씨는 다른 손님은 받지도 않고 열심히 김밥을 만들어 수량을 맞춰 준비했지만, 약속한 시간에 B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음식값 역시 받지 못했습니다.

A 씨는 B 씨가 남기고 간 전화번호로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은 B 씨가 아닌 C 씨였습니다.

C 씨는 자신이 B 씨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도용당했다고 전하며 "이런 전화 한두 번이 아니다. 많을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7년 넘게 전화를 받았다"며 "중국집, 카페, 꽃집, 가구점, 옷가게 등 다양한 곳에서 전화가 왔다"라고 전했습니다.

알고 보니 B 씨는 주로 사장이나 종업원이 혼자 근무하는 업체를 타깃으로 상습적으로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월, 김밥집 근처에 위치한 카페에서도 B 씨의 허위 주문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씨는 커피, 주스, 버블티 등 음료 12잔을 주문했지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카페 점주는 "신고하려고 했지만 피해액이 비교적 소액이고, B 씨가 보복을 할까 봐 신고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 중국집에서도 B 씨는 "직원들 오랜만에 한 번 먹인다"며 10그릇을 넘는 음식을 시키고 사라졌습니다. 역시나 돈은 받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B 씨가 경찰은 주로 서울 강동구 지역을 돌아다니며 허위 주문을 한 것으로 보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김밥집 외에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된 추가 피해는 없다"라며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해 구체적인 범행 내용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Pick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