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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군복 입은 노인들 평양으로…노병대회 들썩이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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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복에 훈장을 주렁주렁 단 노병들이 환송을 받으며 평양으로 향합니다.

평양역에는 기차를 타고 온 노병들이 순안공항에는 비행기를 타고 온 노병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6.25 전쟁에 참전한 북한 노병들을 기념하는 전국노병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 북한 6.25 전쟁 참전 노병 : 이번에 (김정은) 원수님께서 우리들을 또다시 불러주셨기 때문에 무엇이라 감사의 뜻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평양 시내에는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주민들이 동원됐습니다.

[ 북한 주민 : 준엄한 시련의 시기가 닥쳐왔을 때, 손에 총을 잡고 전선에 용약 떨쳐나가 우리 조국에 빛나는 승리를 안아 온 위대한 연대의 주인공들을 온 평양시가 이렇게 뜨겁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늘(27일)을 북한은 전승절, 즉 미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날이라고 부릅니다.

이번 노병대회도 전승절을 기념해 열린 것인데, 노병대회뿐 아니라 각 지역별 상봉 모임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조선중앙TV : 노병들의 호소에 무한히 격동된 청년학생들은 영웅세대의 불멸의 조국수호 정신과 7.27의 승리의 전통을 영원히 계승해 나가며 ]

노병대회는 1993년 처음 열린 이후 이번이 8번째로 김정은 집권 이후 7번이나 열렸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그만큼 노병대회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왜 노병대회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는 북한 보도를 보면 짐작이 갑니다.

[ 조용원 (북한 노동당 조직비서) : 위대한 조국수호자들이 창조한 혁명정신을 승리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부닥치는 모든 난관을 과감히 짓부시면서 ]

지금 아무리 어렵더라도 전쟁에 참가했던 노병들의 노고를 기억하면서 난관을 이겨내자는 게 북한이 하고 싶은 말로 보입니다.

어제 노병대회에는 김정은 총비서가 불참했지만, 이어지는 경축행사나 기념촬영 등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취재 : 안정식, 편집 : 박기덕,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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