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홈런 1위 LG 트윈스가 4개의 홈런을 앞세워 1위 SSG 랜더스를 격파했습니다.
LG는 오늘(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 등을 앞세워 SSG에 9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접전이 예상됐던 원정 승률 1위(0.714) LG와 홈 승률 1위(0.767) SSG의 경기는 LG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마무리됐습니다.
경기 전까지 LG는 원정 경기서 30승 12패 1무를 기록 중이었고, SSG는 홈 경기서 33승 10패로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습니다.
팀 홈런(76개) 1위를 기록 중이던 LG의 방망이는 1회부터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1회 투아웃 1루서 4번 타자 채은성이 SSG 선발 오원석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습니다.
채은성은 이 홈런으로 5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한번 달궈진 LG 타선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오지환이 오원석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15ｍ 대형 아치를 그렸습니다.
이어 박해민이 투아웃 3루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LG는 4대 0으로 달아났고, 계속된 투아웃 1, 2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습니다.
3회에도 오지환이 무사 1루에서 오원석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2점 홈런을 생산했습니다.
오지환의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SSG 선발 오원석은 3회도 마치지 못하고 최민준과 교체됐습니다.
4회와 5회를 쉬어간 LG 방망이는 6회 한 번 더 터졌습니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LG 이재원이 SSG 구원 투수 서동민의 한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겨 쐐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반면 SSG 타자들은 LG 선발 애덤 플럿코에게 막혀 단 한 점도 내지 못했습니다.
7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진 플럿코는 21개의 아웃 카운트 중 14개를 뜬공으로 잡아냈고, 나머지 7개는 삼진으로 솎아냈습니다.
SSG는 8회 이후에도 LG 불펜 투수 최성훈과 김진성에게 무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8연승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두 팀의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LG)와 후안 라가레스(SSG)는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가르시아는 5회 첫 안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고, 라가레스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