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가르시아, 여자 35㎞ 경보 초대 챔피언…대회 첫 2관왕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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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육상스타 킴벌리 가르시아(29)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35㎞ 경보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습니다.

가르시아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35㎞ 경보 결선에서 2시간 39분 16초로 우승했습니다.

35㎞ 경보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경보 종목은 그동안 남자 50㎞가 1976년 스웨덴 말뫼 대회부터 2019년 도하 대회까지 정식 종목으로 열렸고, 여자 50㎞도 2017년 런던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2019년 도하 대회까지 두 차례 챔피언을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50㎞ 경보는 너무 지루하고, 완주하는 선수도 적다"는 지적에 세계육상연맹은 2022년 세계선수권부터 50㎞ 경보를 없애고 35㎞ 경보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습니다.

거리가 15㎞ 줄면서, 20㎞에 출전했던 선수가 35㎞ 경기에도 나서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에서는 여자 20㎞와 50㎞ 경보에 모두 출전한 선수가 없었지만, 올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는 두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메달리스트 순위도 20㎞와 35㎞가 같았습니다.

지난 16일 20㎞ 경보에서 1시간 26분 58초의 개인 최고이자, 페루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던 가르시아가 35㎞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카타지나 지에브어(26·폴란드)도 20㎞(1시간 27분 31초)에 이어 35㎞(2시간 40분 03초)에서도 2위에 올랐고, 3위는 20km 동메달을 따냈던 체양스제(32·중국)가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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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20㎞ 경보는 이번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첫 금메달이 나온 종목이었습니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페루 육상에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선물한 데 이어 대회 첫 2관왕에 오르는 짜릿한 경험을 했습니다.

가르시아는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20㎞에서 우승한 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잘 먹고, 잘 쉬었다. 어느 정도 몸을 회복한 뒤, 35㎞ 경기를 준비했다"며 "집에 돌아가면 많은 분의 축하를 받을 것 같다.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내년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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