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조선 하청업체 파업이 50일째를 맞았는데, 노사 협상은 속행과 정회를 반복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파업 손해 면책을 둘러싼 이견이 크기 때문입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사가 오늘(21일) 오전 10시부터 파업 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사측 요청으로 지금까지 두 차례 협상이 중단되는 등 파업 손실 관련 손해배상을 둘러싸고 협상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 협상에서 파업의 핵심 이유인 임금 인상 관련해 하청노조 측이 사측이 제안한 4.5%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파업 손실 관련 손해배상 소송 문제를 둘러싼 견해차가 불거지면서 협상 난항이 시작됐습니다.
[홍지욱/금속노조 부위원장 (어젯밤) : 전격적으로 임금 인상 요구를 포기하고 사측이 제시한 안을 수용했습니다. 민형사 면책에 대해서 의견접근이 된 내용을 (사측이) 번복하면서 하루 종일 소진시켜 버린 거죠.]
[옥정수/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협의회 사무국장 (어젯밤) : 최대한 민형사상 손배소를 안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구두상으로 약속한 것이었고. (협력업체들이) 민형사상 손배소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치열한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안팎에서는 파업을 지지하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집회와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맞불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대우조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력 등 공권력 투입 시 정권 퇴진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대우조선 원청 노조는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두고 오늘과 내일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투표율이 반나절 만에 약 70%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