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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8급 공무원, 부모와 함께 구청장 면담 뒤 재발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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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부산의 한 구청에서 직원이 인사발령이 난 지 며칠 만에 부모와 함께 구청장실을 방문했고, 이후 해당 직원은 민원이 적은 다른 부서로 재발령이 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20일) 해당 구청에 따르면 최근 8급 공무원 A 씨가 부모와 함께 구청장실을 찾아 구청장과 면담을 했고, 면담 이후 곧바로 비교적 민원이 적은 부서로 인사이동이 됐습니다.

A 씨의 재발령은 지난 13일 정기 인사이동이 있은 지 6일 만입니다.

이를 두고 해당 구청 공무원 노조 자유게시판에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며 구청장과 인사 담당권자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 공무원은 "그동안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꾹 참으면서 했다. 고충을 호소해도 전보 제한 때문에 안된다고 해 2년 6개월 만에 겨우 옮겼는데, 서러움에 눈물이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나는 함께 찾아가 줄 부모도 없다"고 비꼬았고, 또 다른 직원은 "얼마나 심각하게 공정과 원칙이 훼손된 것인지 전혀 생각을 못 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싸늘합니다.

누리꾼들은 "직장에 부모가 찾아온 뒤 재발령? 직장이 학교입니까?", "부모랑 구청장 찾은 직원이나, 구청장실 찾아간 부모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어찌 되었건 구청장의 결정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등 비난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오죽 힘들었으면 부모가 구청장까지 찾아갔겠느냐 등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구청장은 "면담을 해보니 해당 직원이 이전 근무지에서부터 정서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며 "해당 직원 부모와 일면식도 없으며, 직원 보호차원에서 부서를 옮기게 해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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