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서 전직 대통령 아들 포함 4명 총격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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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온두라스에서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괴한의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온두라스 일간 라프렌사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 수도 테구시갈파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총격이 발생해 일행 4명이 숨졌습니다.

라프렌사 등이 공개한 CCTV 영상엔 최소 5명의 중무장한 괴한이 나이트클럽 주차장 입구로 쳐들어가 차량 2대에 타고 있던 피해자들을 내리게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피해자 중엔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전 대통령의 23살 아들 사이드 로보 보니야도 포함됐습니다.

범인들이 로보 보니야를 직접 노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훌리사 비야누에바 온두라스 치안차관은 이번 사건이 치안 체계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범죄조직의 소행이라고 말했으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지난 2010∼2014년 집권한 로보 전 대통령은 자신과 가족의 부패 문제 등으로 퇴임 후에도 계속 논란이 된 인물입니다.

부인 로사 보니야 여사는 남편 재임 중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3월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 중이며, 또 다른 아들 파비오는 마약 밀매 혐의로 2017년 미국서 24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로보 전 대통령 또한 지난해 미국 정부가 발표한 중미 부패 인사 명단에 포함돼 미국 입국이 금지됐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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