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국적 취득 절차 간소화 대상을 우크라이나인 전체로 확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늘(11일) 대통령령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및 루간스크인민공화국 국민,해당 지역에 상주하는 무국적자 등은 간소화된 절차에 따라 러시아 국적을 부여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할 권리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 뒤 두 공화국의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현재 헤르손주 전역과 자포리자주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선 루한스크주가 러시아 통제하에 들어갔으며, 도네츠크주 절반 이상도 러시아 수중에 떨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5월 말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뿐 아니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주민들도 러시아 국적을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을 고쳤습니다.
그러다 아예 우크라이나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한 대통령령을 만든 것입니다.